안녕 친구야! 평범한 내 일상과 생각이 담긴 별별레터를 구독하고 열어줘서 고마워. 갑작스럽게 겨울이 되어버린 날씨에 놀라진 않았어? 난 허겁지겁 겨울옷을 마저 꺼내느라 아주 정신이 없었어. 그래도 우리 추위에 지지 말고 건강 지키자!

오늘 첫 번째 뉴스레터라 사족이 길 수도 있는데 최대한 잘 요약해서 적어볼게😊 이왕 열어본 거 끝까지 읽어주기!

정말 뜬금없지? 그동안 온갖 일을 다하면서도 뉴스레터는 만들어본 적 없는데 갑자기 혼자서 만들겠다는 게. 사실 최근에 대외활동 하면서 만들어봤는데 뭐..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꾸준히 보는 뉴스레터인 뉴닉에서 발견한 [뉴스레터가 여전히 강력한 마케팅 채널인 이유 5가지] 라는 글의 영향이 컸지. 최소한 알아둬서 나쁠 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가볍게 시작한 거야. 게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블로그보다는 뉴스레터 쪽이 더 잘 맞는 것 같았어. 목적이 분명해서 아무도 안 봐도 상관없긴 하지만 이왕 하는 거 공유해서 누구라도 재밌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일단은 친한 친구들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그냥 공개할 예정이야. 대신 한 번 발행한 뉴스레터는 오직 메일함에서만 확인할 수 있어! 지나간 뉴스레터는 볼 수 없는 셈이지.

그럼 다신 돌아오지 않을 첫 번째 뉴스레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게🏃🏻‍♀️

내가 요즘 출근길 카페에 들러서 텀블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장하는 게 하나의 루틴이 되었거든? 그러면 얼음이 하루 종일 유지되니까 좋더라고. 용산이라 대부분의 브랜드가 다 있어서 일단 쌓여있는 기프티콘을 사용하러 여러 카페에 가는데, 똑같은 주문에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졌던 에피소드를 가져왔어.

먼저 여기는 컴포즈! 내가 얼음 많이 옵션을 넣긴 했는데.. 어.. 주문한 다음에 뚜껑을 열면서 컵을 건넸거든..? 근데 저렇게 넘치도록 주더라고😥 뚜껑을 안 닫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 게다가 사실 카페 안에서 뚜껑 닫다가 이미 한바탕 흘려서 닦고 나왔는데 나와서도 샐 정도라 당황스럽더라. 얼음 많이를 하면 물을 적게 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혹시 그런 곡 있어? 들을 때마다 어떤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런 노래! 나도 몇 개 있는데, 이상하게 꼭 회사를 옮길 때마다 하나씩 생기더라고. 나만의 회사별 테마곡🎵이랄까? 그래서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들으면 첫 근무지였던 학교 도서관이 생각나고, 손동운의 '겨울향기'를 들으면 여의도가 생각나지. 이번 회사도 벌써 그런 곡이 생겨버렸어!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곡인데, 이상하게 이번 회사 면접 보던 날부터 이 노래에 꽂혀서 한 곡 반복으로 엄청 들었어. 그래서인가 출퇴근 길에도 랜덤 재생목록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뭔가 반갑고 신나는 느낌이 들더라. 그러면서 느낌이 왔지. 이번 회사는 이 노래구나🧐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가사가 즐거운 내용은 아닌데, 곡 자체는 밴드 음악에 신나는 분위기라 추천해. 기회가 되면 한번 들어봐봐!

아참,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아래 두 파트야❣️

원래 이 코너를 기획하면서 했던 생각은 '잘 찍은 풍경이나 하늘 사진 위주로 올리게 되겠다.' 였는데🤣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찍은 사진이 처음을 장식하게 됐네. 회사에서 심부름 가던 길에 마주친 입간판인데 너무 강렬한 거 있지?

사실 이거 찍었을 때만 해도 혼자 찔려서 '왜 시비야?!' 하고 약간 전투적으로 받아들였는데 이 글을 적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좀 신기해. 그 사이에 나에게 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 일들은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꾼 것 같아서 기쁘네. 그러니까 다들 되는 일 없어도 괜찮아질 거라고 믿으면서 지내보자😉

자, 첫 번째 뉴스레터로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일단 경험을 위해서 하겠다는 목적, 재밌어서 해보고 싶다는 목적까지 나는 둘 다 달성한 것 같아. 앞으로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 만약 보고 있는 친구도 재밌게 읽어줬다면 정말 기쁠 거야😊 그럼 오늘의 편지는 이만 마칠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