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태도까지 참 좋았어.

어떻게 보면 참 자존감 낮아 보이고 열등감을 표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조금 달라. 그 사람이 그렇게 인정하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오래도록 닿지 않는 꿈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던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었어. 그러면서도 체념하지 않고 한 번 더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거기에 나온 거잖아. (물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온 거라고 하긴 했어) 그래서 뭔가 저 사람은 실없는 사람처럼 보여도 참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어. 타인의 성공을 인정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실제로는 그 10년 동안 쌓은 내공으로 무대를 채우고 결국 우승까지 해내서 참 멋졌어. 그리고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은 대중이 아닌 팬이 만드는 거라는 생각을🤭 했고(그때 2등이 이무진이었거든) 호불호가 갈려도 매력이 확실한 사람이 결국 팬을 만들 수 있는 거구나 싶었어.

말하다 보니 설명이 길어졌는데, 이 노래는 그래서 가사도 그렇고 무명이었던 자신이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을 담은 것처럼 느껴졌어. 이승윤 자체는 호인데 솔직히 음악은 내 취향이 아니라 지금까지 듣는 건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와 '들려주고 싶었던' 정도야. 그건 아주 대중적인 음악이라는 의미지. 그래서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