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야! 내가 조금 늦었지? 그래도 월요일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늦게라도 찾아왔어. 지각 이유는 일상이 너무 정신이 없어서야. 지난 편지에 적은 단짠의 일상보다 더한 사건이 지난 2주 간 쉴 새 없이 몰아쳤거든. 이제 좀 잠잠해지고 있긴 한데..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려워져서 말을 아끼려고😥 그럼, 오늘의 편지 시작할게😉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는 바로 잡코리아X알바몬의 광고 영상이야. 요즘 잡코리아X알바몬이 함께 광고를 만들면서 결과물이 꽤 괜찮다고 생각하긴 했거든? (업계 1위를 강조하거나 티키타카 하는 느낌 같은 거!) 게다가 밀고 있는 메인 카피가 [세상의 모든 일을 RESPECT]이라 내용도 좋은 방향성을 향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광고에서 감성까지 잘 챙기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어.

성인이지만, 직장에서는 스스로를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처럼 느끼게 되는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많이 샀던 것 같아. 나는 이렇게 메시지가 긍정적이면서 확실하고, 쉽게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와닿는 콘텐츠를 좋아해서 소개하고 싶었어. 그리고 마지막에 약간 비하인드처럼 촬영장 씬이 나왔다가 한 번 더 아이로 변하는 구성이 내 취향이라 더 좋았어.

나 포함 세상의 모든 어른이들! 다들 힘내자🙌🏻 지금 지나가는 모든 시간들이 쌓여, 분명 우리에게 밝은 내일을 선물해 줄 거야!

친구는 혹시 자신만의 습관 같은 거 있어? 나는 꽤 있는데, 그중 하나가 콘서트에 다녀오면 곡과 순서가 똑같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는 습관이야. 콘서트의 여운을 길게 가져갈 수 있고, 덕분에 일상도 좀 더 활기찬 느낌이라서 거의 10년 동안 유지해 왔어.

그래서 지난 편지에서 언급했던 팬콘 이후로 계속 그때 음악을 듣는데, 2주가 지난 질리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듣고 있어. 아마 힘든 일상 때문에 더 붙잡고 싶었는지도🤣 그렇지만 오늘의 노래가 그 리스트에 있는 곡은 아니고, 내가 이 정도로 좋아하는 하이라이트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을 가져왔어!

이 노래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가사가 다 좋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위의 이미지에 있는 도입부 가사야. 힘든 시기에 들으면 힘이 나고 어떻게든 희망을 찾게 되더라고. 분명 괜찮아질 거야 하면서 말이야.

후렴 가사인 I'm still here, It's not the end와 이어지는 멜로디도 참 좋아. 내가 여기 있는 이상,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 끝나지 않을 거라는 그 말이 하나의 다짐 같거든. 군백기 이후에 첫 곡이고 워낙 좋은 노래라 다양한 버전으로 라이브를 해줘서 보는 맛도 있어. 혹시 관심이 생겼다면 유튜브에서 '불어온다'를 찾아줘😊

여긴 내가 한창 노을 보고 싶어서 서해에 집착했던 무렵, 엄마와 보령 무창포에 다녀오던 길에 갑자기 들렀던 '카페장은리'야. 한창 유행처럼 외곽 대형 카페가 많이 생겼잖아. 근데 사실 나는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오션뷰 아니면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

여기에서 처음으로 논밭뷰 진짜 좋긴 하다고 느꼈어. 매일 건물로 둘러싸인 풍경만 보다가 탁 트인 벌판이 파릇파릇한 색상으로 꽉 차 있는 걸 보는데 너무 좋더라고. 이래서 촌캉스, 귀농하는구나 싶었어.

솔직히 음료는 잘 기억 안 나는데, 내부도 참 깔끔하니 예쁘고 풍경이 최고였다는 이야기🤭 가끔 한 번씩 이런 곳에 와서 시간 보내는 거 기분 전환에도 좋고 힐링 되니까 혹시 근처를 지난다면 방문을 고려해 봐도 좋을 듯!

지난 주말, 오랜만에 이사 오기 전 동네 근처 산책길을 걸었어. 굴포천이라는 작은 하천을 끼고 있는 길인데, 사실 이 굴포천이 나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완전 똥물😱 그 자체였거든? 근데 어느 순간 조금씩 정화가 되는 것 같더니 지금은 꽤 평범한 하천 정도까지는 되었어. 물론 여름엔 여전히 냄새가 올라오지만.. 그래도 동네 주민들의 산책 담당을 톡톡히 하는 중이지.

이날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풍경도 예쁘고(물 색깔은 하늘하기 나름인 거 다들 알지?!) 윤슬까지 반짝거리더라. 물론 약간 애매해서 저 사진 찍으려고 애쓰긴 했어😂 그래도 굴포천이 이럴 수 있다니! 뭐랄까 내가 다 뿌듯한 느낌이었어.

예~ 전에 드라마 '또 오해영'에 "난 내가 여기서 좀만 더 괜찮아지길 바란 거지 걔가 되길 원한 건 아니었어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라는 대사가 나왔었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났어. 인천이라는 지역에 대한 내 마음이 딱 저런 것 같아. 다른 지역처럼 바뀌길 원하지도, 지역을 옮겨 이사 가고 싶지도 않아. 그저 이곳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어. 그래서 좋은 변화를 보이는 굴포천에 시선에 갔나 봐!

오늘의 이야기는 어땠어? 사실 나는 뉴스레터 작성하는 대외활동(이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그 활동 맞음ㅎㅎ)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거든. 그래서 매일 뉴스레터를 쓰는 기분이라 조금 지쳤어😵 심지어 월요일에 마무리하려니까 더 처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어쩌겠어! 또 주말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가야지! 그럼, 친구도 이번 주 힘내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 안녕👋🏻